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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프로젝트 2014 / 이미나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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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6-10-13 1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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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문구와 작업하면서 먹었던 간식, 식사중 기억에 남는 메뉴는?

미팅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하나를 정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ㅠㅠ 일단 송년회 때 지민언니가 만들어준 샐러드 파스타와, 뱅쇼와 함께 먹었던 과일맛 치즈가 생각납니다..겨울에 처음 감리를 보러가서 을지로에서 먹었던 갈비탕도 기억에 남아요!

소작 프로젝트를 하면서, 문구라는 상품 군에 대해 새로 알게된 점이 있다면?

사실 저는 문구류, 하면 실용적인 도구라는게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그래서 예쁜 다이어리나 노트를 사는 일에 무심한 편이었습니다. 필기구가 필요하면 책상에서 뒹구는 종이를 접어 가져가곤 했어요. 그런데 작업이 들어갈 문구에 대해 조사하면서 다양한 디자인 상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것들을 사용하다보니 왠지 그 물건들에 정이 가기 시작했어요. 아마 내 취향의 물건들이 내 의도대로 쓰이는 게 만족스러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뿌듯함을 알게 되고 다 쓴 노트들이 쌓여가면서, 문구가 단순히 실용적인 도구를 넘어서 감성적인 도구도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의 그림이 종이 위에 그려졌을 때와 제품 안에서의 차이 점은 무엇일까요?

늘 작업실에서 보던 그림을 번화가의 상점에서 제품으로 보게 되면 무척 낯설고 쑥스럽기도 합니다. 또 종이였을 때는 개인적인 만족이었던 그림이 제품이 되기 위해서 거치는 과정들에 차이가 있어요. 그 과정에서 그림을 수정하기도 하고 관객의 시선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요. 비용을 투자해서 대량으로 생산된다는 점도 다른 것 같습니다.

이미나에게 실크 스크린이란?

사실 안한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ㅠㅠ 한여름에 실기실에서 찍다가 진이 빠져서 혼자 보쌈을 먹으러 간 기억이 있네요...일반적인 페인팅이나 드로잉은 눈 앞에서 바로 결과물을 알 수 있지만 실크스크린은 완성이 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릴만점의 기법인 것 같습니다. 다른 판화기법도 배워보고 싶어요.

일러스트레이터와 브랜드 사이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많은데요.

기억에 남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있나요? 있다면 왜인가요? 최근에 라는 잡지를 보았습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해서 어떤 잡지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일러스트레이터 Arai Ryoji 특집으로 진행된 잡지인 것 같았습니다. 잡지에 소개된 사진 앞부분에 Arai Ryoji의 그림으로 가득 채운 버스 사진과 작업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치원버스에 그림을 그려넣는 작업이었는데, 작가 본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참여한 듯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작가와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은 아니었지만 공동작업이라는 고유의 뜻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다육이를 많이 키우시잖아요. 다육이 가장 잘 자라는 환경은 어떨까요?

따듯하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면 순식간에 커요. 제가 키우는 다육이 중 하나는 일년 반만에 거의 20cm가 넘게 자랐어요! 처음엔 햇살이 좋으면 잘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통하지 않으니 병에 걸리거나 시들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제 생각이지만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아주 뜨거운 여름은 선인장이 좋아하는 것 같고요. 어떤 다육이는 초겨울에 파랗게 잎을 키우기도 해요. 제가 다육이를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은 아니지만 식물이 햇볕과 물만으로 잎과 가지를 뻗어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작업이 잘 안풀릴 때 하는 자신만의 해결 방법은?

작업이 풀리지 않으면 기분이 들쭉날쭉해집니다.ㅠㅠ 그럴 때면 늘 랜터 윌슨 스미스의 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계속 그려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작업이 풀리는 일이 많아요. 그렇게 일정량의 작업을 꾸준히 하고 나면 피로하고 배가 고파집니다. 그때 끼니를 챙겨 먹고 나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작업도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최근 애착이 가는 재료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어떤 매력이 있어요?

꾸준히 써오는 재료는 물감이에요. 과슈나 아크릴을 쓰는데 애착이 간다기보다는 친근한 느낌이에요. 쓸 때마다 같은 색, 같은 모양으로 나오지 않아서 재미있어요. 특이한 털이나 모양의 붓을 사서 쓰기도 하고 직접 붓을 자르거나 붙여서 만들어보기도 해요. 그렇게 만든 재료는 시중에 파는 재료들보다 익숙해서 마음이 가요.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행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는 지금 그림책을 공부하고 있어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일단 눈 앞에 있는 작업에 집중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