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NOTE / 디자이너로서의 문제 인식

Edit By Jihyun디자이너로서의 문제 인식
ㅡ스웨덴과 한국 디자인의 현재, 디자인 토크를 다녀와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고민들이 끊임 없을 때면, 서점에 가거나, 관심있는 강연이나 워크숍을 찾아서 듣곤 한다. 지난 일요일에는 DDP에서 하는 스웨덴과 한국 디자인의 현재 디자인 토크에 다녀왔다. IKEA이케아라는 브랜드에는 처음 알게된 그 순간부터 계속 관심이 있었고, 그 전략과 철학들을 마주할 때마다 감탄을 하기때문에 망설임없이 토크에 신청했다. 12월의 일요일 오후 3시는 다니기 선호하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답없는 고민을 할 시간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스스로에게 더 낫겠단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웨덴 디자이너 마르타 브라우에르, 스웨덴에서 공부한 조규형 디자이너,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공부한 이중한 디자이너, 그리고 모더레이터 안나 블롬달이 토크를 진행했다. 기억에 남았던 조규형 디자이너의 생각을 몇가지 적어본다. ㅡ한국은 디자인을 미학의 관점이 아닌, 모티베이션 Motivation의 관점으로만 사용하는 한계가 있다. 이유는 역사적인 단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에서 비롯된 성과위주, 경쟁주의를 통해 만들어진 한국의 디자인 씬은 다분히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있는 느낌이며, 이 혼재는 과장된 어울림을 만들어내고,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 한국 광고계는 미국에서 온 포지셔닝 Positioning 디자인 즉 실제보다는 가상을 소비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 출판계는 대형 출판사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책을 출판하기 때문에 대중은 그것을 따르게끔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견제, 주의해야하며, 중요하지만 소외되는 주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디자인 오리지널리티 Originality를 존경하지 않는 문화가 여전하다 / 지속가능성이 있는 디자인이 한국에서는 ‘무소유’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 이것이 공유경제로 까지 확대되었다 ㅡ

조규형 디자이너의 의견에 대부분 동감할 수 있었다. 지난 4년간 디자인 업계에서 밥벌이를 하며 꾸준히 보고 느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가 던진 한국 디자인의 이슈들이 앞으로 어떠한 단계를 직면할지는 모르겠다. 이 혼란속에서도 의식이 있는 디자이너들은 문제를 인지하고, 그것을 자신의 작업으로 알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소개할 것이다. 사회적인 관점과 의식이 담긴 디자인을 하기 위해, 4년차 문구 브랜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또 물음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