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NOTE / 오브젝트 홍대점

Edit By Jihyun오브젝트 홍대점
소소문구의 첫 번째 거래처이자, 첫 판매가 이루어졌던 곳. 오브젝트 홍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하게 되었다. 첫 매출이 12만 얼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우리 노트 중 가장 비싼 것이 3,000원이었다. 오브젝트에 입점했을 당시, 그곳도 이제 막 오픈한 홍대앞의 따끈따끈한 편집숍이었다. 편집숍이라는 개념이 막 서울에 들어와 오브젝트를 비롯해 크고 작은 편집숍이 많이 생겨났었다. 그 덕에 소소문구의 제품을 번화가 곳곳에 놓을 수 있었다. 운이 참 좋았지.
오브젝트에 소소문구의 노트를 처음 가져다 놓은 날, 이 좁고도 넓은 30센치의 자리를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몰라 진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항상 땀이 났다. 노트도 무거웠고, 남의 가게에 손님이 아닌 입장으로 오가는게 낯설고 어려웠다. 매번 다이소에서 급하게 사온 북앤드 사이에 빽빽이 꽂아 놓았었는데...(흥미로운 사실은 여전히 빽빽하게 매장에 진열한다는 사실. ㅎㅎ) 대체적으로 우왕좌왕이었던 날들이었다. (여전히 우왕좌왕한다는 것...)
몇 주 동안, 이 의미있는 공간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는 생각에 잠을 많이 설쳤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요상한 꿈을 꾸기도 했다. 2월 28일 전시 마무리를 하고 들어온 날 밤엔, 까만 고양이가 도망가는 꿈을 꾸었다. 까만 고양이는 무엇을 가지고 도망간 걸까?
첫 번째 거래처가 여전히 함께여서 참 감사하다. 소소문구의 다섯 번째 봄이 따듯하게 시작하고 있다.